(오늘의이슈)7·30 재보궐 선거 D-1, 여야 수도권 올인
2014-07-29 06:00:00 2014-07-29 06:00:00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 7·30 재보궐 선거 D-1, 여야 수도권 올인
 
전국 1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미니총선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9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자신의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새누리당)과 호남(새정치민주연합)에 집중하는 대신 대신 수도권에 막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은 서울 동작을과 수원 3곳, 김포 1곳, 평택 1곳 등 모두 6개 지역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의석수에 따라 19대 국회 후반기 여야 분위기는 물론 지도부의 명운이 달려있다. 공천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특히 민감하다.
 
수도권 결과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고 조기전대 주장까지 제기될 수 있다.
 
신임 지도부가 최근 출범한 새누리당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막판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원내 과반 의석(151석) 확보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출범 후 첫 정치적 이벤트를 맞이하는 김무성호에게도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날 김무성 대표를 필두로 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3개의 선거구가 있는 수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특히 야권의 거물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맞붙는 김용남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도부는 수원 유세 이후 평택과 김포를 차례로 방문한 후 오후 늦게 서울 동작을에 방문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민심 바로미터라 불리는 동작을 사수에 전력을 다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더불어 이완구 원내대표 및 기타 최고위원들도 충남과 영남 지역을 돌며 마지막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수도권 맞불 작전에 전력을 다할 것을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초반 불리했던 판세를 막판에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받은 탄력으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를 순회하며 후보 지지에 나선다. 더불어 문재인·정동영 등 야권 내 거물들도 힘을 보탤것으로 보인다.
 
◇동작구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당 지도부. 여야는 29일 마지막 선거 운동날에도 동작을에 집중할 예정이다. ⓒNews1
 
◇ 세월호 국조특위, 증인채택 협의 볼까
 
표류를 거듭하던 세월호 국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가 또다시 좌초했다. 지난 28일 여야 세월호 간사는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 돌입했으나 결렬됐다. 여야 간사는 29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날 협상 결렬로 내달 4일 예정된 청문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국회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문회 일주일 전에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야 간사가 29일 청문회 증인목록 채택에 합의하면 내달 5~8일 정도에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어 청문회 일정이 내달 초를 넘길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여야가 당장 7·30 재보궐 선거에 올인한 만큼 상대적으로 세월호 특위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재보선 결과가 특위 운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실상 재보선 때까지 협상이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이 중론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의 전현직 실세로 분류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정홍원 국무총리, 남재전 전 국가정보원장, 유정복 현 인천시장 채택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새정치연합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채택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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