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0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올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또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이익 개선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매출액은 8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지배순손실 2500억원, 1990억원 등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적자전환했다.
증권사들은 공정지연·비용 상승 등을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건조가 진행되고 있는 저수익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예정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고 기인식 매출 분에 대한 소급에 따른 손실과 일부 충당금이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어 "환율하락과 미경험 선박의 공정지연도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대규모 적자로 인해 이익 개선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재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적자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2015년 상반기에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 전망이 약하고 실적 개선 속도는 미진해 주가는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이 지연되는 선박은 인도되지만 올해 매출의 60%가 지난 2012~2013년 상반기 선가 하락기에 수주한 물량이라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18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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