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 투자 영향에 영업이익 하락(종합)
2014-07-30 17:42:53 2014-07-30 17:47:1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올 2분기 주요 제품의 매출 상승에도 분기 최대 규모의 R&D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8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수치다.
 
또 직전 1분기 영업이익보다도 52.9% 감소했으며,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63억9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186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9% 증가한 370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7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지난 1분기보다도 무려 48.3% 감소했지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 기간 전체 매출액의 19.6% 규모인 365억원을 R&D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현재 '퀀텀 프로젝트(당뇨신약)'인 주 1회 인슐린(LAPSInsulin115)과 월 1회 제형의 GLP-1 계열 당뇨신약(LAPSCA-Exendin4), 세계 최초 주 1회 복합 당뇨신약(LAPSInsulin combo) 등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 타겟 3세대 표적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국내 개발 항암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폐암신약인 HM61713의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당뇨학회(ADA)에서는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정장제 '메디락' 등 주요 제품이 성장했다. 또 소염진통제 '낙소졸', 흡입형 천식 치료제 '플루테롤',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스트' 등 신제품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력이 매출 증가의 기반을 구축하고, MSD와 체결한 공동 프로모션(9품목)과 노바티스와 공동 판매하는 DPP-4계열 당뇨신약 '가브스' 등 오리지널 제품의 가세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한 해외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됐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전략적 비용관리로 효율적 R&D 투자를 실현하고, 디테일 중심의 지식영업과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위축된 현지 제약 시장에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2억3147만위안,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569만위안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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