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31일 증권가의 보수적 평가가 잇따랐다.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했다.
전날 한미약품은 2분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줄었다고 공시했다.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경상개발비가 전년에 비해 88억원 증가한 312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한미약품에 대해 "3분기 수익성도 경상개발비 증가로 부진이 불가피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10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로 낮춰잡았다. 목표주가는 11만6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도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7% 하향, 10만원으로 고쳤다. 주가 낙폭이 깊은 가운데 상반기 실적악화 요인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 추정 영업익은 46억원으로 2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마케팅 전략 수정에 따른 에소메졸 수출 증가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는 하반기 실적에 지속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한미약품이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익 대비 과도한 R&D 비용으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의 기대 요인이었던 중국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아무잘탄과 에소메졸의 해외진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중국 제약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기에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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