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국가정책조정회의 결과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기술방식을 재난망용 LTE(PS-LTE)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전용 주파수를 사용하는 자가망 기반으로 재난망을 구축하되 비용 절감을 위해 상용망 시설을 일부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LTE 기술방식을 사용하는 철도망(국토부 추진)과 e-내비게이션(해수부 추진)의 연근해 통신망과도 통합해 구축하기로 했다.
주파수는 700MHz 대역에서 총 20MHz 폭이 필요한 것으로 최종 검토하고 이에 대한 수요를 제기한 상태다.
재난망용 LTE 방식은 그룹통화, 단말기간 직접 통신, 단독기지국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Public-Safety LTE(PS-LTE)라고 불린다.
그동안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의 재난대응 기관은 VHF, UHF, 테트라(TETRA) 등 각기 다른 통신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 24일 가졌던 기자 토론회에서 "정보제안서(RFI) 공모를 통해 7개 사업자(이동통신 3사, 국내외 4개 장비제조업체)로부터 기술방식을 제안받은 결과 모두 LTE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와이브로와 테트라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LTE는 개인 통신용 기술로서 재난안전 용도에 일부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현재 빠르게 표준화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난망 구축방식은 자가망을 기반으로 하되 상용망 시설을 일부 활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전용 주파수를 공급해 자가망을 구축하고,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음영지역 해소와 구축비용 절감을 위해 상용망을 일부 활용하는 방식이다.
강 국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호 폭주와 보안문제, LTE가 갖는 구조적인 생존성 문제 때문에 100% 상용망 활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난망과 철도망, e-내비게이션의 연근해 통신망 통합을 추진해 망 구축 및 운영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주파수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주파수의 경우 글로벌 추세와 음영지역 해소, 전국망 구축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용주파수 중 가장 낮은 700MHz 대역을 전제로 총 20MHz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한 주파수 공급방안은 향후 국무조정실 주관의 '주파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강 국장은 "이번 기술선정 결과를 안행부에 전달하면 올 연말까지 안행부가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내년에 평창 등 강원지역에서 시범망을 운영하고 2016년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지역을 거쳐 오는 2017년 수도권과 광역시까지 확장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이 재난망 기술방식 선정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미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