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최근 상승랠리를 펼친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코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 중인 가운데 어닝쇼크까지 덮친 탓이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9포인트(1.01%) 하락한 536.32로 장을 마쳤다.
새 경제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코스피 대형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소외되기 시작했다. 이번 주 들어 지수는 4.77% 하락했다. 전일 발표된 코스닥 대장주
서울반도체(046890)의 실적은 시장에 2차 충격을 줬다. 서울반도체의 어닝쇼크와 함께 코스닥 시장 내 IT업종 전반이 하락하면서 지수는 장 중 2.52%까지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 296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945억원을 사들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닥 지수의 급락은 전체 시장 환경이 변하는 가운데 (코스피와) 방향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조정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는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5거래일만에 연고점 경신 랠리를 마치고 숨 고르기를 시도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9포인트(0.31%) 내린 2076.12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6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47억원, 318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3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6%), 제조업(0.85%), 종이목재(0.49%), 의약품(0.16%), 유통(0.10%) 순으로 떨어졌다. 보험(1.97%), 운수창고(1.69%), 비금속광물(1.53%), 음식료(1.52%), 통신(1.06%) 업종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0원(0.35%) 오른 10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단기 지지선은 전 고점인 530선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안에 코스닥 중소형주가 쉽게 돌아서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1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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