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쌍용차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됐다.
한국지엠은 31일 노조가 실시한 2014년 임금·단체협상의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4.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3월1일 기준) ▲기본급 6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 지급 ▲연말 성과급 400만원 지급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방안 등이 포함됐다.
한국지엠은 노조측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우려해 지난 18일 완성차 업계 최초로 통상임금 확대안을 노조측에 제시했고, 이때부터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회사의 전격적인 제안에도 양측이 통상임금 확대 시기 적용 등에서 의견차를 보였지만, 서로 한발짝씩 물러나면서 지난 3월1일부 소급적용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가 됐다.
아울러 차세대 크루즈의 생산 물량을 군산 공장에 할당한다는 사측의 제안 역시 파업 없이 최종 타결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로 작용했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 임단협 교섭을 순조롭게 타결 짓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단 한 차례의 파업도 없이 교섭이 마무리된 것은 노동조합과 회사가 함께 한국지엠 노사문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에 이어 한국지엠이 통상임금 확대안을 포함한 2014년 임단협을 마무리지은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노조측과 갈등을 빚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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