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증권팀] 아르헨티나 채무 불이행 사태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하락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4.70포인트(0.23%) 하락한 2071.42다. 이날 코스피는 12.41포인트(0.60%) 내린 2063.71로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간밤에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7.06포인트(1.88%) 내린 1만6563.3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39.40포인트(2.0%) 하락한 1930.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13포인트(2.09%) 낮아진 4369.77로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 역시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3.33포인트(0.64%) 하락한 6730.11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186.20포인트(1.94%) 밀린 9407.48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66.16포인트(1.53%) 낮아진 4246.14로 장을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조정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영향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 조기인상이나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디폴트 자체적 리스크는 이미 노출된 악재인데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글로벌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사태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의 대외 익스포저는 348억달러로 브라질, 멕시코 보다 양호하고, 외환보유액은 약 300억달러로 현 소송금액 15억달러보다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아르헨티나 사태가 유동성 부족에 따른 디폴트가 아니라는데 주목한다"며 "이번 사태는 개별 국가에 국한된 영향이라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해외증시 급락은 기본적으로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촉발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예상된 악재였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급락은 단기적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증시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정상화될 것이므로, 코스피 역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 요인으로 올랐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늘 외부 노이즈로 소폭 조정이지만 강세장 기조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말까지 2150선을 목표로 한 흐름은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던 데 기인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30일 코스피 마감상황.(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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