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한국지엠이 RV 모델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7월 실적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7월 해외 판매는 유럽 수출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선전했다. 다만 내수는 제자리 정체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지엠은 1일 지난달 국내에서 1만3307대, 해외에서 3만603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1만3304대) 대비 변화가 거의 없었고, 수출은 9.3% 늘었다.
국내 판매 실적을 이끈 효자는 단연 RV 라인업이었다. 올란도는 전년 동월 대비 49.5% 증가한 2151대, 트랙스는 75.7% 증가한 968대가 판매됐다. 캡티바 판매량을 더한 한국지엠의 전체 RV 차종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0.2% 급상승했다.
승용부문에서는 주력 모델인 스파크와 크루즈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5085대, 크루즈는 7.8% 감소한 1746대가 팔렸다. 다만 말리부와 아베오는 각각 1769대, 41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69.3%, 145.3% 증가했다.
승용과 RV를 통합한 전체 판매 실적은 준수한 편이었으나, 올 초 생산을 중단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판매실적이 전무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를 끌어내린 결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7월까지 국내에서의 누적 판매량은 8만52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수출은 경승용차(22.1%↑), RV(44.6%↑)가 늘어난 반면, 소형승용차(19.3%↓), 준중형승용차(65.7%↓), 중대형승용차(61.3%↓)는 부침을 겪었다. CKD(조립식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6% 하락한 8만1788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하락한 37만6617대를 기록 중이다.
마크 코모(Marc Comeau)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연식 변경과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며 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이달부터 전격 판매에 돌입하는 경상용차 다마스·라보와 더불어 쉐보레의 제품 경쟁력을 적극 알려 내수판매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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