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6개월래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중국 증시도 호전된 경제지표를 반영하지 못한 채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7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발동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달대비 23만3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6월의 28만8000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日증시, 이틀째 '하락'..장기 랠리에 따른 부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97.66엔(0.63%) 하락한 1만5523.1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두달 간 이어진 장기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로 호전됐지만,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투자자들에게 부담감을 심어줬다.
내이더 내이미 AMP 캐피탈 투자전략가는 "미국 시장은 곧 장기간의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며 "미리부터 혼란스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업체 히타치는 순이익이 급증했음에도 2.96% 하락했고 컴퓨터 업체 도시바도 실적이 크게 뛰었으나 1.51% 내렸다.
파나소닉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0.16% 하락했다.
반면 소니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4.68% 상승 마감했다.
◇中증시, 차익실현 증가..금융주 동반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6.26포인트(0.74%) 하락한 2185.30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7월 동안 이어갔던 상승 랠리를 뒤로하고 하락 반전했다.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는 7.48%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대를 모았던 제조업 지표는 이날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지난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금융주인 교통은행(2.83%), 중신증권(2.51%), 화하은행(0.34%)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만 · 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34포인트(0.53%) 떨어진 9266.51로 장을 마감했다.
콴타컴퓨터가 5.18%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24.42포인트(0.91%) 밀린 2만4532.43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인 동아은행(-0.60%), 중국은행(-0.27%), 항생은행(-0.08%)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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