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속 일제히 하락
2014-08-02 08:12:41 2014-08-02 08:16:4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탓이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69.93포인트(0.42%) 내린 1만6493.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5.52포인트(0.29%) 하락한 192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3포인트(0.39%) 낮아진 4352.6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2.8%와 2.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7% 밀려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거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전달 대비 20만9000명 증가했다. 직전월의 28만8000명과 예상치 23만5000명 증가에 모두 못 미치는 것이지만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20만명 증가는 상회하는 것이다.
 
제조업 지표도 청신호를 보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달성했다. 직전월의 55.3과 사전 전망치 56을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의 6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역시 모두 전월 대비 0.4% 늘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여줬다.
 
지정학적 우려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부터 스베르방크 등 러시아 주요 은행 5곳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군 간의 72시간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행된 지 약 2시간 만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 역시 재개돼 수십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비이드 켈리 JP모건펀드 스트래지스트는 "주식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올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했다"며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펀더멘털적인 요인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링크드인의 주가가 12% 가까이 상승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 역시 2분기 영업이익 개선 소식에 3% 넘게 뛰었다.
 
이 밖에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도 4%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캠코더 제조사 고프로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15% 가까이 급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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