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의 김신욱. (사진=울산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196cm)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며 공중볼 처리법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김신욱은 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13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은 오른쪽 측면에서 반데르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크로스가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김신욱의 장점인 높이가 드러난 골이었다.
경기 후 김신욱은 "(월드컵 직후) 헤딩을 잘 이용하면 유럽 선수들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펠라이니(벨기에)의 모습을 보며 스크린플레이나 가슴으로 잡아놓는 플레이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몇 번 그런 플레이를 했다"면서 "공중볼 처리에 다양한 생각을 하니까 편해졌다"며 앞으로도 높이를 활용해 다양한 플레이를 할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결승골에 남다른 의미도 부여했다.
김신욱은 "사실 올해 제게는 월드컵이라는 산이 있었다. 그 산을 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월드컵 이후 발목 등 몸이 안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가 K리그에서 부진하면 말이 안 된다. 돌아와서도 잘해야 더 많은 관심이 K리그에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지난달 19일 경남FC전 이후 이날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7번째 골(개인 4위)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날 후반 8분 카사가 퇴장당해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위 수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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