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日,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2014-08-07 06:55:02 2014-08-07 06:59:2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나비 필레이(사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6일(현지시간) 필레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지속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이 오늘날까지 침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인권회복 없이 한명 두명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나는 지난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에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배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최고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처럼 강력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레이 대표는 특히 "피해 여성에 대한 적절한 사법 정의와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들의 인권 침해는 계속된다"며 "위안부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일본인들이 위안부를 전시 매춘부라고 언급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런 언행은 피해자들에게 큰 고통을 줬음에도 일본 정부는 어떠한 공식 반박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이 작년 전시 성폭력에 관한 유엔 선언문에 서명하고, 올 초 영국에서 열린 전시 성폭력 관련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힌 점을 지적하며 "일본이 동일한 열정을 갖고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필레이 대표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부가 유엔의 권고를 수용해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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