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중간배당 '짭짤'
2014-08-08 17:46:08 2014-08-08 17:50:22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도 막대한 중간배당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현금·현물 배당결정 공시는 총 34건(자회사 주요경영사항 건 제외)이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삼성전자(005930)로 총 754억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그 뒤를 SK텔레콤(017670)(709억3600여만원), 하나금융지주(086790)(434억8400여만원), S-Oil(010950)(174억6000여만원) 등이 잇고 있다.
 
이들의 배당 규모는 해당 기간의 전체 배당에서 약 74%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으로 크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만큼 배당의 상당량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 경우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는 없지만 총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총 중간배당 754억1000여만원 중 385억5000여만원 정도가 외국인 투자자의 몫이다.
 
SK텔레콤(017670)의 외국인 지분율은 씨티은행이 주식예탁증서(ADR)로 보유한 지분율 16.4% 포함 47.30% 정도로 알려져 709억3600여만원의 중간배당 중 335억5300여만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달해 304억5000여만원의 배당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네 번째로 큰 규모의 배당을 하는 S-Oil(010950)은 최대주주가 외국인 투자자다. 
 
사우디의 아람코 S-Oil 지분 63.66%를 보유해 총 지분 174억6000여만원 중 111억2400여만원의 배당 수익을 챙기게 됐다.
 
한국쉘석유(002960) 역시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취쉘그룹의 쉘석유사(지분율 53.85%)가 중간배당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 외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인 한국단자(025540)공업, 경동제약(011040), 인탑스(049070), 하나투어(039130) 등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규모가 적게는 5000여만원에서 많게는 3억600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K200종목 예상 중간 배당수익률과 삼성전자 지분 비중(7월21일 기준) (자료=현대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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