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통위에 쏠린 눈..관망세 지속 전망
2014-08-09 14:23:42 2014-08-09 14:28:26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다음주(11~15일) 코스피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책 모멘텀이 유지될 지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14일 예정돼 있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과연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가 정책 기대감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의 예상밴드는 2010~2060p를 전망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화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8월 금통위에서 정책공조 차원에서의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7월 한은 금통위에서 처음으로 금리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열거하는 부문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이라는 문구를 이전과 달리 전면에 배치한 것, 또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책 공조의 첫걸음은 정부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간극을 줄여나가는 쌍방의 노력'이라는 발언 등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된 현 시점에서 금리 동결이 단행될 경우에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한편, 정책공조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대로 8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정책 공조에 신뢰가 만들어져 경제주체들의 센티멘트 개선에 일조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쏠릴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시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에 이어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Policy Mix)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시장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한은은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지표로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일본의 GDP 성장률(13일), 유로존의 GDP 성장률(14일), 미국의 산업생산, 생산자물가(15일)이 발표될 예정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비제조업 PMI 탓에 7월 소매판매가 컨센서스에 미달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며 "산업생산의 경우 피크아웃(정점) 가능성이 있으나 불리한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지표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2분기 GDP는 소비세 인상 전인 1분기 GDP 성장률보다 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충격과 금통위를 앞둔 관망심리 속에서 업종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섹터에 대한 대응 역시 경기방어적 성격과 함께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은 통신, 전기가스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염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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