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국내·해외 성화 '합화'..전국 봉송 시작
2014-08-13 19:43:05 2014-08-13 19:47:29
◇13일 오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 합화식에서 김영수 조직위원장(오른쪽)이 손에 든 해외 성화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마니산 성화가 하나의 불로 합화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 성화에서 비추는 불꽃이 전국을 밝히기 시작했다. 인도 뉴델리와 강화도 마니산서 각각 채화된 불은 합화돼 '아시아 미래의 불'로서 거듭났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13일 오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채화된 해외 성화와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국내 성화가 하나되는 성화 합화식 행사를 진행했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선규 성화봉송단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대사,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대표 등 국내외 인사,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우종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합화식은 개식 및 경과보고, 성화입장 및 합화, 위원장 기념사, 축하공연, 성화점화 및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배우 이시영, 걸그룹 '씨스타' 멤버인 효린 등이 성화 주자로 나서 본격적인 국내 성화 봉송에 돌입했다. 전국 17개 시도와 70개 시·군·구 5700여㎞를 비추는 국내 성화봉송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합화식에서 박 성화봉송단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그동안 성화봉송단 발대식과 예행봉송,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의 채화행사 및 12일 중국 웨이하이에서의 봉송, 그리고 민족의 성지인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과정 등 그간 진행된 여정을 설명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첫 성화봉송주자인 배우 이시연이 성화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뉴델리에서 채화된 해외 성화는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청년, 마니산의 국내 성화는 칠선녀 중 주선녀가 들고 입장했다. 김 위원장과 유 시장이 성화를 전달받아 성화로에 동시에 불을 붙여 하나로 타오르며 비로소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로 거듭났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합화된 성화가 우리나라 방방곳곳에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나아가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의 불빛으로 번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화된 성화는 이날부터 바로 국내 봉송길에 올랐다.
 
성화는 유경선 OCA 집행이사(유진그룹 회장)와 박 인천시의회 부의장, 박 성화봉송단장을 거쳐 첫 주자이자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배우 이시영에게 전달됐다.
 
이시영이 첫 주자로 나서 무대에서 회관 앞 공원에 이르기까지 봉송을 시작한 데 이어서 인천의 원로 체육인 임배영 옹은 롯데백화점 인천점 정문 앞까지 봉송을 했다. 세 번째 주자인 인천 출신 가수 효린은 인천지방경찰청 앞 도로까지 봉송을 이었다.
 
이어 인천시민 대표와 서포터즈 등의 주자 9명이 많은 시민들의 축복 속에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입구까지 총 1.8㎞ 9개 구간을 나눠 달리며 성화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했다.
 
◇권경상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사무총장(가운데)이 13일 오전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가 담긴 안전램프를 들고 인천항으로 입항, 최장현 위동항운 사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무렵 인천항 제1부두에서는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돼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하룻밤 꼬박 서해 바닷길을 밝히면서 가까스레 도착한 성화를 환영하는 영접행사가 열렸다.
 
영접행사에는 조직위 관계자, OCA 대표단, 인천항만공사 및 위동항운 대표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7보병사단 군악대 연주속에 열린 영접행사는 해상 및 육상 퍼포먼스, 환영영접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선장이 성화봉을 들고 선박 출구로 나온 순간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성화봉은 배 출구에서 대기 중이던 봉송 주자에게 전달됐다. 성화 불씨는 꺼지지 않도록 따로 보관함을 마련해 전달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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