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전통적인 신용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빅데이터와 심리 테스트 등의 여러 기법을 통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새로운 시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금융 선진국에서는 심리테스트와 빅데이터를 통해 대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스비야즈노이은행 등은 신용평가시 신용점수 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비주얼DNA테스트'라는 심리 테스트를 도입해 부도율을 낮췄다.
비주얼DNA테스트는 10~15분 동안 다양한 질문에 개인이 원하는 그림을 골라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단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실률을 최대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용정보회사 익스페리안,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가 이 같은 심리 테스트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대출업체 제스트파이낸스는 개인의 신용평가시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넷에서 공급 하는 빅데이터 기록을 활용해 신용점수를 최대 4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빅데이터 분석의 의사결정 활용률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협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신용평가는 저신용 등급 고객도 대출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실리콘밸리의 신생 대출업체는 구글에서 개발한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기법을 이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단기소액대출 상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예를들면 신용평가 기준이 모호한 개인에게도 휴대전화 요금을 제 때 납부하는지 페이스북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마케팅과 상품개발에 활용하는 곳은 금융업권이다.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남녀 각각 9개 소비패턴으로 나눈 코드나인을 지난 6월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삼성카드 LINK 서비스'를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빅데이터를 보험사기 분석이나 신규고객 발굴에 이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이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예고한 상태인 만큼 금융회사들도 새로운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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