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휴전기한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집트가 제안한 장기 휴전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공급에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집트가 제안한 장기 휴전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휴전 종료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이집트가 양측의 요구를 감안해 협상안을 내놨으나 거절된 것이다.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집트 중재안에는 가자지구 봉쇄해제, 서안지구 기반시설 재건, 지하터널 건설 중단 등이 포함됐다.
하마스는 이 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협상안대로 지난 2006년 이후 8년간 이어온 봉쇄조치를 해제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자트 알-리스크 하마스 고위 지도자는 "이집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가자지구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는 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자국의 안보가 보장돼야 이집트와 하마스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것이라며 장기 휴전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항구와 공항 개방도 최종 협상 단계에서 팔레스타인 정부와 논의할 사안이지, 하마스와의 휴전을 위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요구 사항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 아래 교전으로 붕괴된 항만시설과 공항을 재건하고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2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1984명이 사망했다. 그중 73%는 민간인이었다. 또 가자지구 주민 180만명 가운데 42만5000명은 피난민이 됐다.
이스라엘에선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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