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 3분기 실적부진 불가피..목표가 하향"
2014-08-19 08:41:54 2014-08-19 08:46:2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9일 증권가에서는 성광벤드(014620)에 대해 3분기 실적 최저점을 전망,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4분기부터 전부문 발주가 동시에 재개되며 수주는 회복되겠으나 3분기까지 환율하락과 수주부진에 따른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성광벤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4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26.1%, 41.3% 줄었다.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규모로 상반기 월평균 수주액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했고 환율하락이 겹치며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가 3분기까지 어려운 국면을 면치 못하겠지만 불경기에도 높은 경쟁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재성장이 가능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는 육상과 해양부문 모두 수주가 회복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일할 것"이라며 "합금재질의 제품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원가절감 노력과 신규 장비 가동률 증가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7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9.1% 하향조정했다. 원·달러 환율하락과 수주부진에 따른 실적 추정치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기존 2만7000원으로 3.7% 낮춰 잡았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134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상반기 수주분이 3분기 매출로 반영, 매출액 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화진피에프의 잔여지분(35.6%)을 인수함에 따른 계열사간 시너지는 4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성광벤드가 하반기 외형성장과 수익성 둔화를 피할 수 없다는 평가와 더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2만8000원 대비 11% 조정한 것이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해양플랜트 수주둔화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플랜트 수주로 만회하고 있어 하반기 큰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조선에서 건설로 비중이 변화함에 따라 제품믹스가 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성광벤드의 마진율에 소폭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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