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GDP -6.3%로 수정..26년래 최저
월가 예상치 보다는 양호
2009-03-27 06: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하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분기에 비해 연율기준으로 6.3% 감소, 기존 잠정 발표한 -6.2%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6.5%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은 1.1%를 기록,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들의 세전 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16.5% 급감했다. 이는 1953년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생산량을 줄인 탓에 기업재고는 종전 잠정치인 -199억 달러에서 -258억 달러로 악화됐다.

기업 투자도 종전 잠정치인 -21.1%에서 -21.7%로 감소율이 확대됐다.

주거 투자의 경우 -22.8%를 나타냈고 미국 내 경제 활동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기존 잠정치인 -4.3%,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23.6%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안에 플러스권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에 대해 "꽤 참담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최근 경제지표들의 개선 조짐을 감안할 때 1분기는 4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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