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GDP가 지난달 16일 발표된 잠정치 -12.7%보다 소폭 개선된 -1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대비 -3.2%를 기록했으며 GDP 대비 재고량은 당초 예상된 0.4%포인트 보다 양호한 0.5%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폭은 연율 기준 -13.1%를 기록한 지난 1974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일본 내각부 발표에 일본 경제의 불황이 심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최근 일본 경제의 상황은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은 45.7% 감소했고 산업 생산 역시 10% 감소해 전례 없는 하락을 보였다.
일본 경제는 지난 1월 1728억엔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3조2822억엔을 기록했으며 수입은 31.7% 줄어든 4조1266억엔으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가 8444억엔에 달했다.
일본의 대표기업인 도요타는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수준에 머물 것 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 회복은 1조4000억달러의 돈을 경기부양에 쏟아 붓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향후 행보에 달려있다”며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올해 2분기에 일본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무라시마 기이치 닛코씨티그룹의 수석연구원는 "일본 경제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의 저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본 경제는 기본적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중국이 일본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내각부의 발표 이후 달러당 97.41엔에서 97.29엔으로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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