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1% 시대..증권사 CMA, 수익률·혜택 '눈에 띄네~'
CMA금리 2%대 초반대..금융권 수시입출식 상품 중 매력적
추가금리 제공 CMA도 관심..카드이용·거래실적 등에 따라 혜택도
2014-08-27 13:42:16 2014-08-27 13:46:44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 예금금리 1% 시대가 현실화됐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줄줄이 내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CMA 금리가 내렸기에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CMA 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2%대 초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의 일반 상품보다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2% 넘는 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수시입출식 상품이 없는 상황이라 막상 옮겨갈 곳도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카드나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주는 CMA 상품들도 있어 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CMA 금리 2%대 초반..타 수시입출식 상품 대비 매력적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18일부터 CMA 금리를 평균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대증권(003450)과 KDB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동양증권(003470)은 개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를 기존 2.4%에서 2.15%로 낮췄다.
 
대신증권(003540)과 하나대투증권도 개인 CMA 금리를 종전 2.5%, 2.45%에서 2.25%, 2.2%로 내려잡았다. 신한금융투자도 개인 CMA RP 금리를 2.4%에서 2.2%로 낮췄고, 삼성증권(016360)도 CMA PR형 금리를 2.35%에서 2.1%로 내렸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CMA는 보통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특성이 있기에 기준금리가 떨어질 경우 고객에게 지급할 수익도 떨어져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CMA 금리 인하에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수시입출식 대안 상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저금리 기조 속 단기금융상품으로 CMA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CMA 금리 인하 관련 이야기가 많지만, CMA를 단기 자금 활용처로 사용한다는 전제하에서 여전히 은행의 수시 입출식 예금 대비 이익”이라며 “은행 입출식은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금리가 인하되긴 했어도 CMA는 하루만 입금해도 2%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MA 금리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CMA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CMA 계좌잔액은 44조7998억원으로 지난해 중 41조6835억원보다 3조 넘게 늘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추가 금리 제공 상품도 관심..각종 우대조건도 많아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 찾기에 투자자들이 분주한 가운데,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CMA 상품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상품들은 카드 이용이나 거래 실적에 따른 추가 금리 혜택 등을 제공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관련 CMA 상품 홍보에 적극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CMA R+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연 1.3~2.6%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CMA RP 금리는 2.2%다. CMA R+ 카드를 이용할 경우 전달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1000만원까지 연 3.5%에서 4.8%의 CMA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CMA 금리 우대 서비스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는 1% 추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CMA 금리 우대 서비스는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금융투자 CMA 계좌로 지정한 후 100만원 이상 결제 하거나 급여이체 50만원 이상 또는 자동이체 월 3건 이상 등록시 300만원까지 1%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증권도 CMA RP금리로 500만원 이하까지는 연 4.1%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단 ▲급여이체 50만원 이상과 에이블 카드(able Card)로 50만원 사용 동시충족 ▲50만원 이상 적립식 금융상품(펀드, ETF랩 등) 자동 대체 매수 ▲자동 결제 월 5건 이상 3가지의 지급 요건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300만원에 한해 4가지 조건 가운데 1개만 충족해도 우대 수익률 1%를 추가 제공한다. 우대조건은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 ▲공과금납부, 카드대금 결제, 보험료납부 등 1건 이상 등록 ▲체크카드 매월 10만원이상 결제 ▲적립식 상품(적립식펀드 제외)에 월 10만원 이상 납입이다. 또 이번 달부터는 CMA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캐시백과 상조서비스 할인 혜택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DB대우증권도 추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쿠폰CMA(RP)형은 유통업체에서 사용하던 쿠폰 혜택을 CMA에 결합한 것이다. 쿠폰CMA는 고객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거래 실적을 통해 포인트를 쌓고, 쌓인 포인트로 우대수익률 쿠폰을 발급 받으면 최대 1억원까지 2%의 추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KDB대우증권의 만25세~29세만 가입이 가능한 397 CMA(RP)형도 우대 수익률을 제공한다. 전달에 100만원 이상을 CMA 계좌에 이체하거나 입금하고 100만원 이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거래할 경우(다이렉트 계좌 제외) 3.6%의 추가 금리가 주어져 최대 연 5.75%의 금리를 300만원 한도로 적용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은 찾기 어려운데 CMA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면 부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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