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70선을 회복했다. 증권주는 정부가 내놓은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27일 코스피 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8포인트(0.33%) 오른 2074.93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잭슨홀미팅 이후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개중인 시점이다. 장 초반부터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와 비차익 물량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입 중이지만 중국 지표부진 탓에 수급은 제한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원·엔 환율도 급격히 빠지는 가운데 수출주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44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75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3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5.41%), 은행(5.02%), 금융(2.11%), 기계(1.70%), 보험(1.41%), 종이목재(1.14%), 운송장비(0.69%), 비금속광물(0.56%), 음식료(0.53%), 의약품(0.50%) 순으로 올랐다. 운수창고(1.81%), 철강금속(1.31%), 전기가스(1.28%), 화학(0.37%)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0.18%) 내린 567.2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035720)이 카카오와의 합병 체결로 이슈 선반영 우려가 더해지며 5.88% 하락했다.
컴투스(078340)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6.88% 급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는 내년부터 자동차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5.57%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0.24%) 내린 1014.40원으로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한동안 증시를 아끌었던 내수주가 수그러드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며 "후발 주자가 철강, 증권, 은행 업종이 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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