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과 총 9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2월까지 실제로 사용한 액수는 164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국, 일본과 각각 3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는데 2월 말까지 활용된 것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 164억 달러였다고 28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자국 통화와 상대국 통화를 교환하는 거래로, 원금은 일정 기간이 지나고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재교환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자금은 한국은행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은행들에 외화자금 공급 목적으로 대출해주고 있는데 한미 통화스와프가 가장 손쉬워 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의 경우 달러로 바로 빌릴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면서 "한미통화스와프 추가 연장과 한도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연장 선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오는 10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최근 합의했으며 한도 확대와 추가 연장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중 통화스와프는 계약 기간이 3년이라 별문제가 없으며, 한일 통화스와프는 4월 말까지 만기지만 추가 연장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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