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국의 무역규모는 1년 전 동기보다 5.5% 늘었다.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교역규모 2년째 미국을 넘어섰다.
31일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무역연구원 등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71개국의 상반기 무역규모는 17조1750억달러(수출 8조4490억달러, 수입 8조726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의 무역규모는 2조209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으로 미국의 교역규모(1조9808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2008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주요국의 수출금액 회복 추이를 비교하면 중국의 수출액이 59.2% 증가하는 동안 미국은 22.9, 영국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고, 독일과 프랑스, 일본은 오히려 1.0%, 10.0%, 14.5%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무역규모가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이는 중국의 교역규모가 커진 데 따른 효과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침체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
강내영 국제무역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의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며 "수입도 올해는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 상반기 연평균 수입증가율(10.1%)을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5264억달러로 수출은 세계 7위, 수입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08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은 3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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