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 파장..상반기 유가시장 수익성·외형 '동반부실'
코스닥, 10곳 중 4곳 적자..통신·IT부품업종 '부진'
2014-09-01 15:55:41 2014-09-01 16:00:24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 상반기 상장사들은 몸집은 그대로인 채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과 각종 대내외 악재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전체 유가증권시장 수익과 코스닥 IT업종의 순이익 급감으로 이어졌다.
 
◇유가시장, 외형 소폭감소..수익성 '감소'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 둔화, 경쟁력 약화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전체 상장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3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48조7506억원으로 전년대비 11.73% 감소했다.
 
매출액도 906조7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5% 줄었다. 순이익은 37조4754억원으로 0.36% 소폭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9%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1.24%포인트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2014년도 상반기 연결실적(출처:한국거래소)
 
전체 유가시장 상장사 중 4곳 중 1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93개사 중 369사(74.9%)가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124사(25.1%)가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30.29%로 지난해말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역시 삼성전자(005930)가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이 전반기대비 큰 폭으로 꺾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5조67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18조3101억원에 비해 14.39% 급감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7조1873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대비 15.33%, 전년동기대비 24.59% 감소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상반기 4조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4조2750억원) 5.83%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27% 줄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2조14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1조4305억원에 비해 49.67% 증가했다.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상위20사(출처:한국거래소)
 
◇코스닥, 통신장비·IT부품업종 순이익 급감
 
코스닥 상장사 역시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14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총 679개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6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 역시 6.61% 줄어 2조953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60조2537억5800만원으로 0.74% 증가했다.
 
업종별의 경우 통신장비와 IT부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통신장비 업종의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4% 줄었고 IT부품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정보기기·컴퓨터서비스 업종과 건설업종 등은 흑자전환했다.
 
소속부별로 보면 기술성장(적자지속), 중견(적자전환), 벤처(-85.34%), 우량(-21.31%)기업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또 이들중 10곳중 4곳 가량은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분석대상기업 679사 중 422사(62.15%)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257사(37.85%)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5.51%로 작년말 대비 0.47%포인트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 20개사는 셀트리온(068270)(1336억100만원), CJ오쇼핑(035760), 성우하이텍(015750), GS홈쇼핑(028150) 순이었다.
 
영업손실이 가장 큰 곳은 우전앤한단(052270)(-262억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어 미래나노텍(095500)(-158억5000만원), 위메이드(112040)(-157억500만원), 디아이디(074130)(-150억6300만원) 순이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연결 실적(출처: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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