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과감한 인수합병(M&A) 행보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IT벤처 옐로모바일의 주요 재무정보가 공개됐다. 이는 옐로모바일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난 것이다.
최근 옐로모바일은 여행박사라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증자참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비상장회사라 하더라도 50명 이상의 신규 주주가 증가하면 공모로 간주,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져야 하는데 여기에 각종 정보가 포함돼 있다.
1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71억원, 영업익 36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매출 90억원, 영업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집계됐다.
◇ 옐로모바일 매출 추이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모바일쇼핑, 모바일광고, 여행, 모바일콘텐츠, 로컬비즈니스로 나눌 수 있다. 세부매출은 각각 26억원(9%), 185억원(64%), 13억원(5%), 8억원(3%), 54억원(19%)이다. 즉 모바일광고와 로컬비즈니스가 옐로모바일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광고를 살펴보면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가 83억원(30%), 디지털 에이전시 이모션글로벌이 52억원(19%), 광고대행사 퍼플프렌즈가 34억원(13%) 수익을 올렸다. 로컬비즈니스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 옐로디자인이 28억원(10%)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신고서에는 세간의 관심사 중 하나인 자회사 인수금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옐로디자인 15억원(지분 100%), 굿닥 9억원(합병), 일키로 29억원(지분 100%), 말랑스튜디오 18억원(지분 57%), BCNX 52억원(지분 100%), 퓨처스트림네트웍스 170억원(지분 72%), 피키캐스트 10억(지분 20%), 이모션글로벌 60억원(지분 90%), 투어스크랩 25억원(지분 100%), 퍼플프렌즈 10억원(지분 100%) 등이다.
◇ 옐로모바일 영업권 인수현황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옐로모바일은 다음 로컬비즈니스 본부장 출신인 이상혁씨가 세운 회사로서 “모바일시대, 포털을 대신할 새로운 플랫폼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빠른 확장속도인데 군소 인터넷회사를 인수하고,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 무섭게 성장했다. (참조-
로컬강자 꿈꾸는 '공룡벤처' 옐로모바일)
업계에서는 ‘혁신적 전략’이라는 평가와 우려스러운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 재무정보를 보면 실적은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수백%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흑자 또한 무난히 2년 연속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우려사항도 존재한다. 먼저 벤처캐피탈로부터 과대하게 투자를 받아 부채로 잡힌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부채(RCPS)가 450억원을 넘어 차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증권보고서는 “모바일광고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경쟁상황이 심해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증대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옐로모바일은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좋은 성공사례를 만들 것이며 공개시장 입성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M&A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상장계획은 2015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옐로모바일 회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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