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급매물 '소화'
2009-03-29 15:27:00 2009-03-29 15:38:02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한 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버블세븐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다시 팔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9㎡는 최근 10여개의 매물이 거래된 후 호가도 상승해 월초와 비교해 3000만원~4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역시 열흘 사이 호가가 2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42㎡의 경우 2주전 7억~7억1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주에는 7억2000만원~7억3000만원으로 뛰었고 50㎡도 8억4000만원~8억5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8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이유는 이번달 초까지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미국 경제와 국내 환율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3월 위기설'이 사실상 소멸됐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제2롯데월드 건립 소식과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이 임박해진 것도 매수세를 시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버블세븐 지역인 목동과 분당도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89㎡는 이번 달초에 6억원에 팔렸고 최근 6억200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115㎡도 9억6500만원에 팔렸고 현재 이보다 5000만원 더 많은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매매 활성화가 계속 될지는 미지수이다. 매매활성화가 지속되기보다는 금융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경제여건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일부 경기지표 회복에도 실물 경제 침체와 구조조정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어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도 시장에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 집값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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