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시민이 수집한 플라스틱 뚜껑과 노숙인이 만든 소쿠리탑이 예술을 만나 문화역서울 284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전시회 '최정화-총천연색'이 오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시된다.
전시 주제인 총천연색은 인공물질문명이 만든 플라스틱이 가장 자연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우리 시대 문화의 역설을 최정화 작가가 조형적 다채로움으로 풀어낸 개념이다.
전시의 얼개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세계인 '꽃'을 통해 꾸며졌다. 생의 일상 속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을 공감하게 하고 생에 대한 깨달음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노숙인과 시민이 작품 제작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최 작가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플라스틱 소쿠리를 쌓아 7미터(m) 높이의 <꽃의 매일>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문화역서울 284 2층에는 시민의 참여로 플라스틱 뚜껑 30여 만개를 모아 만든 작품 <꽃의 만다라>가 전시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 세마(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등 대규모 국제 미술행사와 같은 시기에 개최됨으로써 해외 방문객에게 한국 미술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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