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2050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증권가는 그동안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던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기조와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2030선의 지지력이 기대되고 있다.
남은 이벤트는 오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통화정책회의(ECB) 결과다.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엔화 약세 심화로 수출주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여전히 내수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 상승 부담감 탓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했다.
◇한양증권-코스피, 2030선의 하방 경직성
코스피가 2050선으로 후퇴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변수인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과 내수회복 기대감은 달라지지 않았다. 변동성이 나타날 때 저가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이달 이후 중국 중추절(9월), 국경절(10월)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유럽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인 선진국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비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가 유효함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이번 ECB회의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언급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는 2030선의 하방 경직성을 보인 후 낙폭을 회복할 것이다. 여전히 내수주를 선호한다.
◇우리투자증권-반작용 구간에 진입한 수출주
코스피가 2주 만에 다시 단기 추세선을 일제히 하향 이탈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하거나 정책모멘텀 약화를 우려한 조정세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결정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원화 대비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이 국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수출주 전반에 대한 시각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모멘텀이 양호한 업종(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선별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실적 모멘텀 약화 우려도 주가에 빠르게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저가매수 기회를 꾸준히 노려나가야 한다.
◇대신증권-기대 업종은 담고, 실망 업종은 신중하게
최근 코스피 부진은 펀더멘털 모멘텀보다 환율과 수급 이슈가 원인이 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을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며 불확실성은 낮아지고, 실적 가시성은 높아지는 업종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신뢰도가 확대되고, 이익모멘텀이 유효한 은행, 증권, 건설, 철강, IT가전 업종도 눈 여겨봐야 한다. 이들 업종은 하반기에도 주도력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유통, 화학, 자동차·부품 업종은 점진적으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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