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질주'..국산차 방어선 뚫고 32개월 연속 상승세
2014-09-04 13:07:42 2014-09-04 13:12:09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수입차의 질주가 가히 폭풍적이다. 3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가 일제히 부진에 고개를 떨군 가운데, 수입차는 이를 비웃듯 국내시장 잠식율을 높였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1만6442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수입차의 월별 등록대수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32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하락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도 12만881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4.6% 증가했다. 수입차 열풍의 배경을 쫓아 국내 완성차 업계들이 디젤 세단과 RV로 힘겹게 방어전선을 꾸렸지만 광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별 수입차 등록 대수 추이.(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다만 지난달 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9.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휴가철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는 독일차의 강세가 여전히 유지됐다. BMW가 3213대, 메르세데스-벤츠가 3067대, 아우디가 2762대, 폭스바겐이 2512대를 각각 판매해 1~4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어 포드(626대), 토요타(595대), 렉서스(448대), 크라이슬러(437대) 순으로 뒤를 이었지만 앞선 선두권(1~4위)과의 격차는 상당했다.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독일차에 집중돼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월별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Bluemotion'이 차지했다. 8월 955대를 판매하면서 2개월 연속 수위에 올랐다. 이어 벤츠 'E 220 CDI'가 2위(624대),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가 3위(510대)로 티구안을 뒤쫓았다. 
 
올 상반기까지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질주하던 BMW의 '520d'는 10위까지의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다만 '520d xDrive'가 366대 판매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올해 모델별 누적 등록대수에서도 '티구안 2.0 TDI BlueMotion'이 5536대로 1위, '520d'는 4678대로 2위를 기록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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