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경기침체가 보험업계에 불어닥치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전체 누적당기순이익은 모두 7609억원으로 지난 2007년 1조7089억원에 비해 55.47%(9480억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각각 50억원과 587억원의 순익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20개사 모두 순익이 크게 줄었다.
각사별로 삼성생명이 3424억원(-29.84%), 대한생명 697억원(-69.92%), 교보생명 1105억원(-69.19%), 흥국생명 134억원(-78.21%) 등을 기록하며 순익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까지 크게 하락했다.
특히 22개 생보사중 6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는데, 특히 뉴욕생명(-615억원), PCA생명(-526억원), 알리안츠생명(-442억원)등은 타사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누적 수입보험료는 55조9290억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698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도 204.1%로 237.1%(2008.3월)에 비해 33.0%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생보업계가 녹녹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 해약건수마저 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22개 생보사의 효력상실해약금은 모두 180조8805억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24.7%가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해약이 앞으로 계속 늘게 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올 1분기에도 수익성 지표로 나타날 경우 사업계획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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