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10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 변경으로 (KB금융의) 경영혼란을 초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임 회장은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이 제재심에서 2개월이상 충분히 소명해서 내린 판결을 선례도 없이 객관전인 사실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중징계로 상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은 업체선정이나 가격결정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업무 태만으로 중징계 처분을 내린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최 원장의 이 같은 결정으로 KB금융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감원장의 중징계 결정으로) 조직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온 KB금융이 뒤흔들리게 됐다"며 "지난 4월14일 IBM 대표가 은행장 앞으로 보낸 개인 이메일로 시작된 이번 사태로 인해 임직원들이 범죄자로 고발당하고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의 경영진이 은행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고, 임 회장이 감독의무 이행을 태만히 했다며 금융위원회에 중징계를 건의했다.
◇10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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