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되는 고양 원더스..남은 사람은 어찌되나
2014-09-11 11:37:17 2014-09-11 11:45:09
(사진제공=고양원더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해체결정이 내려졌다. 구단 창단 3시즌 만에 나온 아쉬운 소식이다.
 
이제부터 고양의 문제는 남은 사람의 거취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일을 찾아야만 한다.
 
◇고양원더스, 위메프 소속이 아니다..간판은 11월30일까지 유지
 
고양은 위메프에 속한 팀도, 위메프 계열사도 아니다.
 
고양은 허민 구단주 개인의 사재출연으로 창단된 구단이다. 위메프와 별개인 것이다.
 
그렇기에 고양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오는 11월30일 이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않는 한 실업자가 된다.
  
고양은 그동안 프로 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에겐 언제든 계약을 바로 해제할 방침이다.
 
또한 프로 구단의 정규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신고선수 테스트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11월30일까지는 훈련 장소를 제공함은 물론 훈련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고양의 코칭스태프도 이때까지 남아서 제자들의 마지막 길을 이끈다.
 
하지만 고양은 11월30일이 지나면 간판을 내린다. 어떤 형태의 지원도 받을 수 없고 소속사 또한 사라지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은 물론 강연계에서도 인기 인사로 손꼽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진행된 삼성그룹의 '열정樂서' 경북대학겨 강연에 나온 김성근 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김성근 감독 거취에 관심
 
다시 '야인'이 되는 김성근 감독에 대한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현재 한국 나이 73세로 고령이긴 하나 선수단 지휘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정정하며, 백업 선수 육성과 팀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김 감독의 능력은 고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왔다. 프로 팀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 프로 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모아 창단 첫 해인 2012년 프로 팀과의 교류전 승률 4할8푼8리(20승7무21패)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승률 6할4푼3리(27승6무15패)를 올렸다. 교류전이 90경기로 늘어난 올해도 승률은 6할대(6할4푼3리·27승6무15패)를 유지했다.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프로야구 감독은 김응룡, 선동렬, 이만수 감독 등 모두 3명이다. 이들이 이끄는 SK(이만수), KIA(선동열), 한화(김응용)는 모두 중·하위권 성적이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이후 이들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긴 했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과 송일수 두산 감독도 교체설이 있다. 시즌 이후 감독 교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여지가 크다.
 
이를 감안할 때 김성근 감독의 영입을 원할 구단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2011년 8월 SK에서 경질될 때까지 1군 무대에서 2327경기(1234승 57무 1036패)를 치렀다. 김 감독의 2328번째 1군 경기를 볼 기회가 있을까. 시즌 후 예상되는 인적 개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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