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한 차례 0.25% 인하한 후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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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에 따른 통화·재정 부양책에 대한 효과를 지켜보고, 미국 통화정책 전망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축소된 상황이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경우는 IT버블 붕괴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없다. 전통적인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스타일은 추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경제 상황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한 달 동안 2포인트 상승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전인 4월의 108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세월호 사고 이후 넉 달 연속 악화됐다. 8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실물경제 지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2개월 연속 상승세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6.5%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25%)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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