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본회의 법안처리 일정 합의 난항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의장단이 양당 지도부와 연석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15일 의장단, 양당 지도부 연석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며 "15일 본회의도 이런 노력이 결론나면 바로 진행하고, 아닐 경우 여야 합의 노력을 촉구하고 뒷받침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정 의장은 내일 본회의는 여야 입장을 함께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만약 야당이 여당 단독이라며 반발하면 장기 파행을 거듭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혀 15일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
다만 최 대변인은 "의장으로서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을 무한정 기다릴 수도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 12월 2일 예산안 상정 기한이 국회법 개정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자 국회의 헌법상 책무라고 보고 있다"며 "16일 국회 운영위가 열리면 의장의 이런 뜻이 충분히 전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일 예정된 연석회의에 대해 "주말 동안 여러 차원의 접촉이 있고 어느 정도 공감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이뤄졌을 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김 비서실장은 이어 의사일정 협조 공문에 따라 여야가 합의가 안되면 의장 권한으로 본회의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인내하겠는 입장이 있으시다"라면서도 "국회 전체가 도저히 가동되기 힘든 상황이 있으면 충분히 책임 있는 결단을 하시고도 남을 것"이라며 막힌 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의장의 보다 적극적 조치도 예상케 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결단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점은 없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계시다"라고 답변했다.
정 의장은 앞서 오는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과 본회의 등을 차례로 여는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조 공문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발송한 바 있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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