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간 협력협정의 이행이 2016년으로 미뤄졌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EU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3자 대표들은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인 3자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협정 이행을 2015년 12월31일까지 이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카렐 데 휘흐트(사진)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내년 말까지 협력 협정을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협정 이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협의할 만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안정화 협상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자 협상에 참여했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도 협정 연기 기간 동안 이해 당사국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하며 협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협정이 다음 주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을 거친 후 오는 11월 발효되면 EU와 우크라이나 간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은 철폐 혹은 축소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EU와 우크라이나 협력 협정이 자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준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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