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野, 박영선 거취 표명 전 당내 의견수렴
2014-09-16 19:25:42 2014-09-16 19:30:20
뉴스통 전화연결
전화: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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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안경환,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시도 무산을 기점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내 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장고에 들어간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입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당내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한고은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고은 기자.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 현재 박영선 위원장의 거취 문제 오늘도 결론이 안 난 상황이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치권은 당초 박 위원장이 오늘 중 거취와 관련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지난 12일 늦은 오후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박 위원장은 오늘도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의견수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내 갈등을 증폭시켰던 일부 강경파의 의견도 여전했던 반면에 이전과 다른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 다른 흐름이라면 박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박 위원장은 이미 안경환-이상돈 교수 영입 시도 과정에서 자신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박 위원장 측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9월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으로 차기 비대위원장 물색에 공들여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이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비대위원장 사퇴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총의를 모아 차기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현재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법적 정통성을 갖고 있는 박영선 위원장이 이를 임명하고 박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손을 떼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빈다. 다만 원내대표직에 대해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이끌어온 당사자로서 어떤 식으로든 마지막 역할을 해야 한다 의견이 있어 원내대표직 사퇴 여부와 그 시점은 잠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럼에도 박 위원장이 말한 탈당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 물론입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이번 당내 의견수렴에 대해 박 위원장이 탈당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 결정에 참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박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와 원내를 함께 끌어왔던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원내지도부는 의견수렴 결과를 갖고 박 위원장의 탈당을 최대한 만류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번 의견수렴은 박 위원장의 뜻과는 무관하게 진행됐고 자신이 직접 거취 문제를 함구 하고 있는 만큼 탈당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정치권에는 박 위원장의 탈당과 더불어 특정 인물과 결합한 분당, 창당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지만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 박 위원장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으니 다양한 가설과 억측도 나오고 있네요. 그렇다면 장기간 파행하고 있는 국회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 먼저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하며 새정치연합에 본회의 개최를 압박해왔던 새누리당은 오늘 의사일정을 정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단독 소집한 뒤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의장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해주길 요청했습니다.
정 의장은 이에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다음주 26일 본회의를 열고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정감사를 시작한다는 의사일정을 제시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항의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당내 혼란한 상황 수습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어느정도 정리된 뒤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한고은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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