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눈치보기'가 여전히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 관망세 속에서도 시장은 FOMC 이후 나타날 안도 랠리에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17일 증권가에서는 대외 이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저가 매수를 시도하라는 전략이 주로 제시됐다. FOMC 불확실성이 제거된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FOMC 결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신중하되 지나친 우려감은 경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간 조정 내 변동성 장세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벤트가 임박한 데 따른 경계감도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 이벤트 결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의미있는 기술적 지지선인 2020~203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전고점인 2080선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주요 이벤트를 거치는 동안 예고된 변동성에 대해서는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우리투자증권-반작용에 대한 기대감
코스피가 2040선을 회복하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FOMC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아직 지수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연기금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투자자금이 5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국내 기관의 매수여력은 점진적으로 보강되고 있다. 또한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청산가치 1배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물론 추세 변화시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FOMC회의를 앞두고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9월 FOMC 미리보기
투자자들이 9월 FOMC를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7월 FOMC 이후 옐런 연준의장의 색깔이 달라졌다. 8월 하순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옐런 의장은 종전의 비둘기파적 성향에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변모했다. 결과적으로 연준 통화정책의 방향성도 모호해졌다. 시기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통화 정책 전환점으로 9월 FOMC가 용이하다는 시각이다. 두 가지 성명문 문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고용시장 평가와 관련한 노동 자원의 상당한 저활용(significant underutilization)이라는 문구가 모두 삭제될 경우, 증시는 추가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 현행 수준이 유지될 경우 단기 스트레스는 경감될 것이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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