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소식에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로 화답했다. 미국시간으로 이날 마감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존과 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조기금리인상 우려를 희석시켰다.
반면 일본 증시는 고점에 대한 차익매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日증시, 이틀째 '하락'
상승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장 마감 직전 하락전환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결국 22.86엔(0.14%) 내리며 1만5888.67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전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8개월래 고점부근에 있어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엔화 환율이 보합권에서 머무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만한 촉매제도 없었다. 미 FOMC회의와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냈다.
장 마감 후 연간 적자전망을 500엑엔서 2300엔으로 확대 조정한 소니가 1.8% 하락했다. 파이오니아는 장 초반 6% 가까이 급등했으나 오디오 사업 매각 소식에 1.5% 하락 마감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신차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6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세운다고 밝히며 0.6% 올랐다.
◇中증시, 정책 기대감에 '상승'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중국증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4포인트(0.49%) 오른 2307.89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보다는 건설장비나 부동산주가 오르며 인민은행의 유동성 완화보다는 중국 정부의 신형도시화 계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신형도시화 건설 좌담회에서 시범지역 62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XCMG건설기계가 5.2%, 장사중련중기계가 2.9%, 삼일중공업이 2.8% 올랐다. 폴리부동산그룹(0.9%)과 중국만과(0.6%) 등 부동산주도 소폭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5대 은행에 5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도 대형 은행들은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공상은행이 0.3% 상승한 가운데 중국은행(-0.7%)과 농업은행(-0.4%), 민생은행(-0.2%)은 내렸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77포인트(0.68%) 오른 9195.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했다. UMC(2.3%)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1.7%), 컴팩매뉴팩처링(2.1%), 혼하이정밀공업(1.5%), AU옵트로닉스(1.8%) 등이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36.63포인트(0.98%) 강세를 보이며 2만4372.64를 지나고 있다.
레노버(4.1%)와 텐센트(2.3%) 등 기술주가 반등하는 가운데 시누크(2.5%), 홍콩중화가스(1.4%) 등 에너지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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