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연준 안도감·中부동산 우려에 '혼조'
2014-09-18 16:31:03 2014-09-18 16:35:3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새벽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조기금리 인상 우려를 진화했다.
 
하지만 중국의 신규 주택가격이 넉달 연속 하락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 경색 우려가 다시 커졌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급등'..1만6000선 진입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3일만에 반등했다. 1만6000선에 진입하면서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78.9엔(1.13%) 급등하며 1만6067.57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이 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고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엔화 가치는 하루만에 1% 이상 급락하며 달러당 108엔대 중후반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월치와 예상치 대비 선전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전날 상장 후 56년만에 처음으로 배당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소니는 8.6% 급락했다. 2014회계연도 예상 순손실 규모도 기존 500억엔엥서 2300억엔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소니의 급락에도 닌텐도(1.5%)와 도시바(0.8%), 캐논(0.7%) 등 다른 기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엔화 약세에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中증시, 부동산 경기 우려에도 '상승'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04포인트(0.35%) 오른 2315.93에 마감했다.
 
악재성 재료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은행주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국의 신규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1% 떨어지며 넉달째 하락했다. 70개 주요 도시 중에서 68곳의 주택가격이 내렸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집 값까지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금지기업(-2.8%)과 폴리부동산그룹(-0.9%), 중국만과(-0.4%) 등 부동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 위원 중 한명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목표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면 강력한 부양책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악화시켰다.
 
하지만 금융주들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과 금융시장 개혁안 등에 강세를 보였다. 중신은행이 4.5% 급등한 가운데 교통은행이 1.9%, 상해푸동개발은행이 1.7% 올랐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86포인트(0.46%) 오른 9237.03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모젤바이텔릭이 6.9% 급등한 가운데 인벤텍(2.9%)과 혼하이정밀공업(1.0%) 등 전자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39.43포인트(0.98%0 내린 2만4136.98을 지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1.9%)과 차이나모바일(-1.4%) 등 통신주가 크게 하락했다. 본토 부동산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신세계개발(-1.5%), 항륭부동산(-1.4%), 항기부동산개발(-1.3%) 등 부동산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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