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19일 인천아시안게임 흥행도가 예상외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인천시 '디폴트' 우려를, 새정치연합은 '남북화합'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금일 당직자 회의에서 인천시가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일표 정책위부의장은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미흡하다"며 "각종 경기에서 티켓판매가 대단히 적어 당차원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인천경기장을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표값으로 2억원을 쾌척하는 등 흥행에 불을 붙이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엄청난 빚더미속에서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자칫 지자체의 적자재정이 디폴트 상황까지 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9일 새누리당 당직자회의 장면. 이날 새누리당은 인천시가 13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태에서 적자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사진=박민호 기자)
이 원내대표는 "이러한 지자체의 디폴트 위기 문제를 이번 기회에 인천시를 사례로 해서 연구하고 지원하자"고 지원했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향후 국제경기대회 유치를 지자체가 아닌 정부가 개입해서 컨트롤하는 방안을 입법화 시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남북화합에 의미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권 나라들의 화합에도 기여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아시안게임이 9.19 공동성명일에 시작해 10.4 선언일에 끝나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응원단 파견이 무산돼 아쉽다"며 "우리 국민들도 한겨레의 마음으로 북한 선수단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흥행 저조는 정부당국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공기 소지와 관련해서 외국인은 허용하되 내국인은 금지시키고, 인공기를 만국기에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만국기 자체를 모두 철거해버리는 소동을 벌여 선수단은 물론 주위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정부당국은 북한 응원단 파견을 바란다면서도 국방일보를 통해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미인계를 앞세운 정치·군사적 대남선동작전이라고 비하하는 등 아시안게임 시작전부터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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