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음식료주가 지난달 말까지 상승 랠리를 펼친 후 횡보 중이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주로 곡물가 하락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지수는 지난달 28일 연고점을 경신한 후 이달 19일까지 0.8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06%)보다 선방했지만 비슷한 내수주 중 통신주가 4.74% 올랐음을 감안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음식료주의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우호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로 곡물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이달 곡물 수급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곡물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재고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을 뜻한다. 곡물가 하락은 음식료업체의 원가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우호적 기후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량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며 "양호한 수급과 함께 곡물가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비 하락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날 것"이라며 "음식료주 중 가장 좋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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