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광대역 LTE-A 서비스 본격화, 스마트폰 보급 및 데이터 중심 이용패턴 확산 등 국내 통신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점차 스마트해지고, 통신사업자의 경쟁 패러다임이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유통망 서비스 품질도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소모적 가입 경쟁에서 탈피한 '바른 경쟁' 선도 ▲고객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치의 혁신' 구현 ▲상생과 경계없는 협력을 통한 '가치의 공유와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바른경쟁, 가치혁신, 가치공유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고객 가치가 최우선이 되는 고객 주권 시대를 실현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사업 방향에 근거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결과물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승자되는 '바른 경쟁'..왜곡된 시장 관행 근절
SK텔레콤은 앞으로 보조금 중심의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상품과 서비스라는 고객가치 중심의 경쟁을 통해 왜곡된 시장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팔기 등의 유통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고객과의 약속'을 제정하고, 연내에 전담 조직을 신설해 운용하는 등 적극적인 통신 유통망 체질 개선에 나선다.
또 단통법의 조기 안착과 실효성 증대를 위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집중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4월에 발족한 민관합동 시장감시단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센터에 단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상담 창구를 신설하는 등 정부정책에 부응해 국내 통신시장의 변화와 고객가치 증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자료=SK텔레콤)
◇고객이 중심되는 '가치 혁신'..상품·서비스 개발 박차
아울러 SK텔레콤은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의 혁신'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와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고객들의 요구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서비스·부가혜택을 결합한 상품 등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한다.
또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서비스 외에 헬스온 샤인, B박스, 스마트빔 등 미래형 통신상품의 체험과 구입은 물론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 매장에선 고객별 이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개인밀착형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원스톱 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통법 시행에 따라 공식 온라인대리점인 'T world 다이렉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고객이 단말기 구입 시 보조금을 알기 쉽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용 패턴에 따라 단말기와 요금제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최고의 통신 인프라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주거생활 전반에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10월 중 세계적인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 및 주방기기·생활가전·조명업체, 주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과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제휴사와 함께 연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급변하는 모바일 이용환경 변화,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대비해 고객이 최상의 통신 품질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인지품질 혁신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객 인지품질 혁신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실시간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콘텐츠의 시간·장소·이용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느끼는 서비스 상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품질 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사업자 중심'의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서 '서비스 중심'의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SK텔레콤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고객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왼쪽부터 김선중 마케팅전략본부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자료=SK텔레콤)
◇경계없는 협력의 '가치 공유' 실천..'T전화' 기술 공개
SK텔레콤은 경쟁을 넘는 상생, 경계업는 협력을 통한 '가치 공유'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통화 플랫폼 'T전화' 관련 기술을 경쟁 통신사에게도 전격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국내 표준화와 통신사 간의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고객 서비스의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T전화 기술 공개에 따른 협력 방식과 범위 등에 대해선 타 통신사의 요청에 따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의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 판 자체를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며 "일부 기술은 공유하고 일부는 거래하면서 함께 산업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자사 및 타사 콜센터를 위해 '보이는 통화' 기능을 적용하는 등 신규 기능을 탑재해 T전화 2.0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이미 개발돼 안정화된 'Biz. 안심 메시지' 시범사업을 오는 10월부터 금융업체 등 외부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인 만큼 이를 앞두고 개발 기술을 타 통신사에게도 오픈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미싱 등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가 국내 통신 고객 모두에게 활용될 경우 산업 전체의 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후발 경쟁사는 물론 국내 ICT 산업군에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이같은 바른 변화에 동참해 ICT 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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