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여야 당 대표로서 첫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촉구키로 결정했다.
김 대표와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10분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진행했으며, 이날 짧은 대화를 통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격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과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종료 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회동 결과를 발표했다.
양당 수석대변인은 "두 대표는 이날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고, 국회 일정과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간의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새누리당대표실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News1
원내대표에게 촉구하는 방식이나 수준에 대해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방식과 내용, 절차에 대해서는 수석대변인에게도 전혀 얘기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고,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가 협상을 계속 해 왔고, 어느 정도 장애를 만난 상황이었다"며 "양 원내 대표가 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촉구한 걸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진전된 얘기가 있는데 공개가 불가능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수석대변인은 "배석자 없이 두분이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더 깊은 대화가 있었겠지만 상견례임을 미리 밝히고 만났기 때문에 이 두가지만 발표하도록 당부했다"고 답했다.
2014년 정기국회 의사일정 조정과 관련해서도 이 자리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 만남은 아주 원칙적인 수준에서의 얘기였다"고 못박으며 "(의사일정이나 민생법안 분리처리 등)세부적인 내용은 원내대표간 협상에서 구체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 대화 끝나고 두 분이 우리 대변인에게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이심전심', 두 분이 그렇게 마음이 잘 통하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두 분 다 의회주의자로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것,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부터 오랜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또 가깝게는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를 같이 했던 과거가 있다.
한편 김 대표와 문 비대위원장의 추후 회동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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