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과 우리나라의 펀드넷(FundNet)을 수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유재훈 예탁원 사장, 누르하이다(Ms. Nurhaida)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자본시장 최고책임자, 헤리 수나리야디(Heri Sunaryadi)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 사장.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번 MOU를 통해 예탁원은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펀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개발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은 세계 23위(2012년 세계은행 자료 기준, 한국은 11위) 시장이나, 경제규모에 비해 자본시장의 위상이 약한 편이고, 펀드자산규모도 아시아 하위권인 200억불(2012년 기준, 한국은 2222억불)에 불과 하는 등 펀드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예탁원은 이번 펀드시스템 수출에 대한 MOU 체결은 최근 한국 금융기관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융인프라를 구축하는 사례가 됨으로써 인도네시아에 금융한류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탁원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 주요국이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 도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펀드시스템이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ARFP 도입 논의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예탁원은 이번 펀드시스템 수출과 더불어 금융한류의 확산을 위해 KSD나눔재단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과 거래소(IDX), 청산기관(KPEI)과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도입 MOU’도 함께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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