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소니가 '엑스페리아 Z3'를 내세워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하고 있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동참한다. 특히 다음달 불법 보조금 근절을 골자로 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번만은 한국 공략에 기필코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코리아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엑스페리아 Z3'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Z3 컴팩트'와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는 오는 10월 중 시장에 선보인다.
조성택 소니코리아 모바일 마케팅 부장은 "소니 모바일이 갖고 있는 하반기 전략 모델들을 시리즈로 한꺼번에 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는 글로벌 출시일과 거의 동일하게 한국에서도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만의 차별화된 카메라, 오디오, 디스플레이 기술들을 스마트폰에 집약적으로 탑재함으로써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하고 있다"며 "소니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 역시 국내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엑스페리아 Z3'와 'Z3 컴팩트'는 2070만 화소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이미지 센서, 25mm의 광각 프리미엄 G렌즈, '비온즈 포 모바일'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카메라 기술을 강화했다. 또 풀HD의 4배에 이르는 4K(3840*2160)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 시 효과적으로 흔들림을 억제하는 스테디샷을 탑재했다.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도 차별화됐다. 고음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 재생 지원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원음을 그대로 재생해 주며, 이번 제품에 처음 적용된 'DSEE HX 기술'은 음원을 고해상도에 가까운 품질로 업스케일 해준다.
디자인 역시 슈퍼 슬림 라운드 알루미늄 프레임과 디스플레이의 완벽한 일체감, 향상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Z3'는 5.2인치 IPS 패널의 풀HD 디스플레이(1920*1080), 스냅드래곤 801, 3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이트, 코퍼, 블랙 3가지 색상의 '엑스페리아 Z3'는 79만9000원에 책정됐다.
전략 제품들을 한꺼번에 국내에 1차 출시하는 소니의 전략은 다음달 1일 시행될 단통법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은 보조금 중심의 기존 판매방식을 타개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유통망과 마케팅 능력이 약한 외국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조 부장은 "단통법이 본래 취지에 맞게 시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대거 준비한 만큼 하반기 국내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엑스페리아 Z3 시리즈. (사진제공=소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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