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우크리아나 동부 국경에 주둔 중이던 군병력을 철수하고 있어 휴전이 지속되리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토는 이메일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 가운데 우크라 중앙정부와 동부 반군 간의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 맺어진 휴전협정이 군병력 철수 조치 덕분에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군인들이 전차를 세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반군, 러시아, 유럽안전협력기구(OSCE)는 정부군과 반군이 전선에서 15㎞씩 물러나 총 30㎞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나토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부터 지금까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동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은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토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이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황이 호전될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러시아 증시 지수인 미섹스(MICEX) 지수는 지난 23일 1.2% 오른 1429.45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국제연합(UN)은 지난 4월부터 벌어진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3245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80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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