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역 고가,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 방문시 구상 밝혀
2014-09-24 17:06:49 2014-09-24 17:06:4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를 녹색의 시민보행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서울역 고가재생을 통해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연결되고 관광명소화 되면 침제에 빠진 남대문 시장을 비롯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인 파크는 지상 9m 높이에 만들어진 2.5Km 길이의 공원이다. 원래는 화물 철도가 다니던 고가였지만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2009년 1구간이 완성된 후 뉴욕의 랜드마크가 됐다. 조성 이후 근처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지는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지상 17m 높이, 길이 938m의 서울역 고가를 하이라인 파크처럼 녹색공간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1970년에 건설된 서울역 고가는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다. 그러나 근대화·민주화 상징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재조명해 재생하기로 결정됐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서, 철거하기보다 원형 보존하는 가운데 안전, 편의 및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서울시는 일부 취약한 시설물만 최소비용으로 보수보강하는 방식으로 원형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할 방침이다. 고가 상하부에 공방, 갤러리 등 문화공간과 카페, 키오스크, 기념품점 등의 상업공간,대중교통 환승장과 접한 휴식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서울역 고가 공원 예상도(자료=서울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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