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대한체육회, '욕설·행패' 남종현 유도회장 진상조사 착수
"여기선 내가 왕이다"
2014-09-25 14:34:50 2014-09-25 14:34:50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체육회가 인천아시안게임 유도경기장서 남종현 대한유도회 회장이 대회 관계자 등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의 물의를 일으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25일 "남 회장이 경기장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항이 국가의 위신을 손상했다는 판단을 내려, 선수단장 명의로 대한체육회에 별도의 진상조사 및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선수단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 내 부단장실에서 남 회장에 대한 상벌위를 열어 대한체육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종목별 협회(연맹)에 소속 선수와 임원들에게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줄 것을 촉구했다.
  
선수단에 따르면 남 회장은 지난 21일 인천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경기에 출입증이 없는 지인들을 입장시키려다가 안전요원 제지를 받자 언성을 높이면서 입장을 강행했다. 남 회장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결국 안전요원의 요청으로 경찰까지 출동했으며, 남 회장은 경찰관들에게 "내가 누군줄 아느냐. 여기에선 내가 왕이다. ×××야"라고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렸다.
  
'대한민국 선수단 규정' 제7조 2항에는 체육회 가맹경기 단체와 시도체육회에 소속을 둔 자가 대회 현장에서 선수단 명예 또는 국가의 위신을 손상케 했다고 판단되면 선수단장 명의로 대한체육회에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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